[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자원개발 급증에 힘입어 공공기관들의 해외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가 3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10억4220만달러)대비 23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실적 가운데 최대규모이며, 상반기 국내 전체 해외투자액(121억4000만달러)의 29%에 달한다.공공기관의 해외투자가 급증한 것은 자원개발 공기업들이 에너지·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중 실시된 공공기관 해외투자의 대부분이 이들 자원개발 공기업들에서 나왔다. 석유공사, 광물공사, 가스공사, 한국전력 등의 공기업이 97.4%(시장형 89.7%, 준시장형 7.7%)를 투자했으며, 기타 공공기관이 2.6%, 위탁집행형 기관은 0.04%를 투자하는 데 그쳤다. 특히 상위 1개 기관이 57.2%, 상위 3개 기관이 95.2%를 차지하는 등 소수 공공기관에 투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업종도 광업에 편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광업 투자가 33억8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융 및 보험업이 9000만달러,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4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11억7500만달러로 가장 투자액이 많았으며, 유럽지역은 대형 M&A 증가의 영향으로 그 다음인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5개 투자국은 누적 기준으로 캐나다(46억2900만달러), 영국(37억2800만달러), 미국(18억6900만달러), 네덜란드(14억9300만달러), 호주(13억3800만달러)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향후 각국 정부의 규제완화 및 자금조달 지원으로 인해 투자주체로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라며 "공공기관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 다양한 분야의 공공기관들이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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