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리비아의 반군 대표가 12일(현지시각) 트리폴리 중심 '순교자의 광장'에서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연설을 통해 화해를 촉구했다.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이 이날 트리폴리 '순교자의 광장(옛 녹색광장)'에서 약 1만명이 모인 가운데 대중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이 광장은 6개월 전 정부군이 시위자들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리비아의 내전이 촉발된 곳으로 42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무아마르 카다피가 수차례 대중연설을 했던 곳이다. 리비아 반군은 지난 8월 트리폴리를 장악하면서 시민들은 이곳의 이름을 녹색광장에서 순교자의 광장으로 이름을 바꿨다.잘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용서의 정신을 아는 무슬림이다"라면서 카다피 정권 치하의 가해자들에게 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과거 정부 인사의 가족들은 그들의 아버지나 남편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내전으로 부상한 반군의 젊은이의 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우리는 법치국가를 추구하며 이슬람의 샤리아 율법이 새로운 입법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지 혜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실업수당이 지급되고 국가 재산도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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