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시중에서 팔리는 유기농 우유와 일반우유를 비교한 결과 품질 차이는 없으면서 가격은 유기농 우유가 3배 가까이 비싸다고 밝혔다. 또 칼슘 성분 등을 더 넣은 강화 우유의 경우 일부 제품은 성분함량이 일반 우유에 비해 미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남양유업(남양 맛있는 우유GT 유기농), 매일유업(매일상하목장유기농우유), 파스퇴르유업(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이 내놓은 3개 유기농 우유는 일반우유에 비해 항생제, 농약의 잔류량, 칼슘 함유량 등 품질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은 2~2.7배까지 비쌌다. 소시모는 "유기농 사료 값은 일반사료 보다 50∼60% 비싼정도 여서 유기농 우유의 소비자가격은 과다하다"고 지적했다.특히 비타민이나 칼슘 등이 더 들어간 강화우유의 중 서울우유의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는 비타민A가 일반 우유인 '서울우유' 보다 65% 수준인데도 "필수 비타민 7종,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3를 비롯, 비타민A, B1, B2, B6, 니아신아미드, 엽산을 첨가했다"고 표시하고 있었다. 가격 역시 일반우유의 1.2배였다.소시모는 이외에 파스퇴르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가 공급하고 있는 칼슘 강화우유를 대상으로 일반 우유와 비교·분석한 결과, 강화우유의 칼슘 함유량은 일반우유에 비해 1.5~3.2배이면서 가격은 20% 정도 비쌌다고 분석했다.PB 우유는 전반적으로 같은 제조사의 일반우유와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은 더 쌌다. 매일유업의 '매일 오리지널'과 이마트 PB제품인 '이마트우유'는 칼슘, 비타민 함유량 등의 품질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이마트우유'가 22% 정도 저렴했다. 푸르밀의 '푸르밀 우유애' 역시 롯데마트 PB제품인 '초이스엘 신선함이 가득한 우유'와 비교해 큰 품질 차이 없이 가격이 11% 정도 쌌다.소시모는 "우유제품은 같은 크기의 용기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용량은 각 제품별로 다르다"면서 "소비자들이 단순 가격비교를 넘어 단위 용량당 가격비교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준 기자 hjun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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