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클래식] 최나연, 국내서 '2억원 잭팟~'<종합>

최종일 이븐파로 2위 최혜용 4타 차로 제압, 2007년 KLPGA선수권 이후 4년 만에 국내 4승째

최나연이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직후 동료선수들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LPGA 상금여왕'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국내 무대에서 자존심을 되살렸다.최나연은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 오션ㆍ밸리코스(파72ㆍ6564야드)에서 끝난 한화금융클래식 2011(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완성해 2위 최혜용(21ㆍLIG손해보험ㆍ3오버파 291타)을 4타 차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다. 미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2007년 KLPGA선수권 이후 국내에서는 4년 만에 4승째,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은 이날 보기 3개를 버디 3개로 만회하며 난코스에서 타수를 지키는 우승전략을 구사했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5, 10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14번홀(파5)에서 무려 10m 거리의 장거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어코 이븐파를 만들었다.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등 '2관왕'을 차지했던 최나연에게는 이번 우승이 특히 올해 무관의 설움을 겪는 시점에서 나왔다는데서 더욱 반갑게 됐다. 최나연 역시 "LPGA투어 우승이 없어 초조했다"면서 "이번 우승을 동력 삼아 미국에서 다시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서겠다"고 했다.최혜용에 이어 '원조 신데렐라' 안시현(27ㆍ현대백화점)이 김빛나(22)와 함께 공동 3위(5오버파 293타)를 차지했다. 'US여자오픈 챔프' 유소연(21ㆍ한화)은 최나연을 2타 차로 압박하던 12번홀(파3)에서의 보기가 2벌타를 받아 트리플보기가 되면서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 결국 5위(6오파 294타)로 경기를 마쳤다.유소연은 이 홀에서 워터해저드 구역 안의 볼을 치기 전에 공 주위의 풀을 손으로 헤친 후 샷을 했고, 14번홀(파5)을 마친 뒤 경기위원회로부터 해저드 내의 고정되지 않은 자연물을 제거할 수 없다는 골프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부과받았다. 유소연은 "나중에서야 규칙 위반 사실을 인지했다"고 했다.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공동 7위(7오버파 295타)다. 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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