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사와 홈 동백지구에 샘플하우스 오픈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화창한 휴일 오후 샘플하우스에는 사전 예약을 신청했던 방문객들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왔다는 주부 정지원씨는 "겉에서 봤을 때는 태양광 집광판이 지붕을 가득 메운 콘크리트 주택인 줄 알았다"며 "목조주택이라는데 처음 놀랐고 내부의 창의적인 구조와 바닥에 주부들이 좋아할만한 미니창고가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6일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미사와홈은 용인 동백지구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일본 단독주택이다. 일본 현지에서 제작된 목조주택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오픈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겉에서 보기에는 일반 콘크리트 주택과 다름없을 정도로 튼튼한 모습이지만 실제는 목조주택이다. 정해연 미코하우스 대표는 "공장에서 정확한 설계 도면에 따라 부자재가 생산되고 가공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라며 "국내에서 지어지는 콘크리트 주택과 달리 시공 중 설계가 변경되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1mm의 오차도 없이 재단된 목재 통재로 들여와=
미사와홈의 샘플하우스는 대지면적 224㎡위에 지상 1층과 2층 규모로 시공됐다. 건축면적은 총 156.29㎡(47평형)로 1층에는 거실, 주방, 보조주방, 화장실, 다다미방으로 구 성됐고 2층에는 욕실, 화장실, 방 3개, 베란다로 채워졌다. 이 주택을 짓는데 걸린 시간은 총 45일 정도로 6개 월 정도 걸리는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편이다. 미사와홈 단독주택에는 목재판넬공법이 적용됐다. 모든 목재를 일본 현지 공장에서 로봇으로 1mm의 오차없이 제작돼 컨테이너선으로 국내에 들여와 미코하우스가 설치 공급하는 것이다. '목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콘크리트보다 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내진가 제진 장치가 장책돼 있어 진도 8규모의 대지진에도 안전하다는 것이 미코하우스측 설명이다. ◆창의적 수납공간+친환경 주택=
조립형이기 때문에 사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구조로 집을 지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아파트에 부분적으로 적용된 가변형 벽체를 대입시키면 된다. 또 샘플하우스에 적용된 다다미방을 온돌방으로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일본 가정의 특징을 살린 수납공간도 곳곳에 배치됐다. 미사와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용도의 수납공간(KURA)이 마련된 것. 지붕과 일체형인 태양광 발전 모듈이 설치돼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80%를 자체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계 환경시스템이 아닌 자연 환경시스템을 사용하고 방마다 공기순환시스템도 설치해 늘 쾌적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3.3㎡ 700만~1000만원=미사와홈은 옵션의 유무에 따라 3.3㎡당 700만~1000만원으로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대부분의 자재를 일본에서 들여오는 데다 친환경, 에너지 절감 장치와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미코하우스측은 친환경·내진 공법 등의 주택 건설 노하우를 내세워 한국의 고급 주택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파트에 비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미사와홈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해 건축비를 상쇄하고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사와홈은 대주주가 도요타 그룹으로 주택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일본 'Good Design' 상을 21년 연속 받았으며 목조 주택브랜드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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