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몰링족' 잡기에 나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잦아진 폭우와 찌는 듯한 더위로 외식업계에 햇살과 먹구름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형 복합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한 공간 내에서 쇼핑·외식·영화·교육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몰링'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대형 복합 쇼핑몰로 신규 오픈하거나 이전하며 몰링족 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 6월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자사 매장 중 전국 최대 규모인 300석 이상의 좌석과 3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세미나실을 갖춘 랜드마크격 매장을 오픈했다. 쇼핑에 지친 몰링족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테이블, 통로, 의자를 타 매장에 비해 넓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고객이 찾는 점을 감안해 매장 내 R&D실을 새롭게 신설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10년간 코엑스몰 야외에 운영하던 삼성점을 코엑스몰 내부로 이전했다. 새로 오픈한 코엑스점은 삼성역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고 코엑스몰에서 쇼핑, 영화를 즐기는 고객들의 유입이 한층 용이해 방문 고객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강남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베니건스의 새로운 콘셉트 매장인 베니건스 더 키친은 4월 기준, 전체 매장 매출 순위 5위권 내에 진입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다른 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베니건스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이탈리아 정통 화덕피자 메뉴 개발, 아이패드 전자메뉴판 배치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애슐리는 지난 5월 호남 최초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에 애슐리W점을 오픈했다. 유스퀘어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의 문화시설을 구비한 쇼핑몰로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깔끔하고 클래식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모임이나 회식장소로 인기가 높다. T.G.I.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비와 더위를 피해 몰링으로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대형 복합 쇼핑몰이 패밀리 레스토랑 입점 1순위로 고려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몰링족을 겨냥한 특화된 인테리어와 서비스로 이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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