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코드> Mnet 밤 12시“평행이론만큼이나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MC 윤종신의 말처럼, ‘일단 한 번 던져 본’ 평행이론이 1년을 버텼다는 건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다. 하지만 <비틀즈 코드>는 ‘역대 평행이론 Best 5’와 같은 구성으로 지난 1년의 성과를 자축하는 대신, “벌스데이(birthday)는 알아도 걸스데이는 모르는” 20세기 아이돌 R.ef와 “LP판은 송곳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21세기 아이돌 틴탑, 인피니트, 걸스데이의 평행이론을 입증하며 1주년의 위엄을 드러냈다. “서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마주앉아 있는 것이 어색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 건 지금의 <비틀즈 코드>를 있게 한 평행이론이었다. 각자 남다른 무용담을 갖고 있다는 ‘삼총사 평행이론’은 인피니트 성종의 성별논란이라는 떡밥을 던졌고, “나도 한 때 여성스러워서 성별논란에 시달렸다”는 R.ef의 박철우를 향해 성종은 “진짜 반가워요, 박 선배님, 아니 박 형!”이라며 덥석 손을 내밀었다. 누구와 누구를 붙여놓든 간에 소름 끼치게 웃기는 평행이론을 만들어내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출연자들 간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역할까지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1년 동안 거둬들인 가장 큰 수확물이 평행이론이었다면, 앞으로의 <비틀즈 코드>를 기대하게 만든 건 MBC <하이킥 3: 짧은 다리의 역습>(가제)에 캐스팅되면서 하차한 박지선의 빈자리를 채운 개그맨 김영민의 존재감이다. KBS <개그콘서트> ‘감수성’에서 “국민 내시”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민은 첫 회 출연 만에 메인 MC들의 신망을 얻고 고영욱의 입지를 흔들어놓았다. 소녀시대의 ‘Oh!’와 동요 ‘금강산’을 이어 붙인 “전에 알던 내가 아냐, 일만이천봉~”과 같은 평행송을 선보이며 “평행송 자원”(윤종신), “<비틀즈 코드>에 꼭 필요한 인물”(유세윤)로 인정받은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연달아 이현우와 한석규 성대모사를 하며 기어이 고영욱으로부터 “이 친구 제법이네요...”라는 씁쓸한 칭찬까지 받아냈다. 그야말로 온 힘을 <비틀즈 코드>에 쏟을 무서운 재간둥이가 나타났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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