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유재한 사장 '하이닉스 딜 공정·투명하게 진행할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11일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 매각을 둘러싼 시장의 의혹에 답했다. 유 사장은 "채권단이 입장변화가 있다고 말이 많지만 공식적으로 (바뀌었다고)말한 것 아니다"라며 "직(職)을 걸고서라도 이번 딜은 공정·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사장은 개인의견을 전제로 외국인 투자지분을 49%까지 제한하고, 구주의 주당가격이 아닌 1주당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많이 얹어주는 쪽에 가점을 더 많이 주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유재한 사장의 일문일답. ▲가점문제, 채권단 전체 의견인가. 구주를 많이 사는 사람이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은 구주 많이 사는 쪽이 유리하다는 것인데. 어떻게 유리한 이점을 주겠나?-말씀을 드린것은 제 개인의견이고, 채권단 종합의견이 아니다. 다만 빠른시일 내에 채권단 의견을 종합할 것이다. 긴급하게 간담회를 소집한 것은 일부 루머들이 확대되면서 딜 자체를 훼손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다.구주 부분에서 가점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불리하지 않게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다. 7.5% 이상만 산다면 차등을 두지 않겠다. 제가 말한 것은 한군데서 10%를 사겠다고 하고 15%를 사겠다고 해서 적어 냈다면 단순히 금액을 주수로 나눠서 비교하면 많이사는 쪽이 불리할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구주 시가가 만원이라고 하면 한사람은 한 주를 2만원에 사겠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두 주를 주당 1만6000원에 사겠다고 했다. 그럼 한 주를 사겠다는 사람이 내겠다는 프리미엄은 만원이고, 두주를 사겠다는 사람의 프리미엄은 1만2000원이다. 프리미엄 많이 주는 데 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당가격만 보면 전자에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일 텐데 그런 것은 아니다. 한 주에 대해서는 시장가로 빼주겠다는 것. 1주를 1만6000원에 2주씩 사겠다는 것은 결국 1주를 2만2000원에 사겠다는 것이다. ▲구주 주수 보다는 주당 프리미엄이라는 뜻인가?-주수 자체는 프리미엄만 정해주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시가대비 전체 프리미엄을 얼마나 내놓느냐 이것이 중요하지,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평가하겠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채권단이 많이 부르는것, 경영권 위협받을 수있지 않나. 신주를 더 많이 (발행)해주어야 하지않나.-지금 저희들이 구주를 파는게 7.5%다. 신주는 10%까지 허용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신주 발행에 대해서 기업들이 더 원하는것 같다. 그게 회사도 유리한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가지 형평문제를 고려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약세장에서 증자를 많이 한다는것은 악재일 수도 있다. 신주를 더 하겠다 하면 주가는 떨어진다. 그것은 사겠단 사람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증자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지금은 돈이 들어가지만 주식은 배당부담이 많다. 증자라는 것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 판단해 하는것이다. 신주만이 좋다고 할수는 없다. 입찰자 프리미엄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사전에 7.5%를 미리 이야기드린 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지금 들어온 두기관도 이것을 듣고 들어왔다.▲업황 안좋은데. 채권단 내에서 소통과정 있나. -가격/비가격요소 부분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고, 기존의 관례나 최근의 여건변화를 감안해서 평점표는 사전에 공개했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이다. 그런 과정에서 기존의 틀이 있는데, 최근의 여건 변화들이 감안이 될 수가 있을 수도 있다. 저희 채권단의 전문가들이 많으니까 (감안해 나갈)생각을 하고 있고. 채권단과 이야기를 다 하고 온 것이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하고도 이런 수준으로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왔다. 자꾸 신주, 구주 비율 갖고 이야기를 하는데 채권단에서는 공식적 입장이 20% 내외다. 아직 입찰 안내서 적기에는 20% 안이고. 그쪽에서도 이것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아직 아무도 이야기를 안하고 있다. ▲외국지분이 49% 이내여야 한다고 했는데. 15%내에서 49%라는 이야긴가. -그렇다.▲외인지분에 따서도 가점이 왔다갔다?-내외국인 차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검토해보겠다. FI로 참여하는 사람 비중이 높으면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등을 주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외국이냐 내국이냐로 차등을 두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기술부분에서 우려가 많으니까 그런부분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 생각은 하고있는데 쉽지않은 문제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저런 생각은 갖고있다. FI 비중이 높으면 점수 부분에서 차등이 날 것이다. 감수를 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FI성격으로 가이드라인 정할수있나. -현재는 그런것까지 생각을 하고있지않다. 펀드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서 사전적인 규제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했지만 필요하다면 생각해 보겠다.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만 하지않는다면 형태가 어떻든 같이 취급을 해야 할 것이다. ▲자금출처는 살펴보겠나.-보기 힘들다. 일반적인 금융관행이있고 시스템이 있는데...현대그룹에 자금출처를 요청했을 때도 현대상선이나 그룹에서 조달한 자금에 대해서는 요구를 안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영업을 하다 보면 부채도 있게 마련이다. 걸맞는 부채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겠나.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다며)-채권단이 더 팔려 한다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차피 다 팔수도 없는 것이다. 외환은행 때문에 국부유출 의혹이 있는데 예보, 공사 등 모두 공공기관이다. 채권단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비율 본다면 SKT나 STX보다 높은 것도 아니다. 특히 만일 외국 컨소시엄을 갖고온다면 더더욱 마찬가지다. 저희가 구주를 많이 파는것이 국부유출과 관계된다는 것은 단편적이다. 많이 판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프리미엄은 한주를 팔던 1만주를 팔든 많은 게 아니다. 5%를 팔든 10%를 팔든 더 이익인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도 갖고있지 않다. 이번 기회에 정말 제대로 된 잘 키워나갈 수 있는 기업에 넘겨서 지속발전을 생각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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