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은행의 대규모 주식투자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자금운용 측면에서 일정 정도 주식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성공사례가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하지만 안정성으로 대표되는 은행이 변동성이 높은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금융당국 수장이 "기관이 주가를 사수해 달라"로 말할 정도로 현 증시가 급박한 상황이라 은행의 대규모 주식투자는 정부나 금융당국으로부터는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주식투자에 뜸했던 국민은행이 다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달 자사주 매각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자금 중 5000억원 정도를 증시에 투입하겠다는 것.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자사주를 매각하고 유동자금이 많다. 5000억원 정도는 주식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알고 지내는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과거 성공사례가 있다. 국민은행은 김정태 전 행장 재직당시인 지난 2003년 1조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해 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당시 누적 평균 수익률이 20%로 연 평균으로 환산하면 40%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국민은행은 2003년 2월에 3000억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3월에 두 차례에 걸쳐 5000억원, 4월에 2000억원 어치를 주식형 수익증권 형태로 증시에 투자했다. 투자한 지 채 1년도 안돼 대성공을 거뒀다. 김 전 행장은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에도 5000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해 짧은 기간동안 2500억원을 벌어들였다. 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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