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둘데없는 금쪽같은 내 돈 어디에?

[골드메이커]ELD등 구조화상품 관심 증가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4.7%나 상승했다. 반면 은행의 정기예금은 4%대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실로 제2금융권 이용이 두려워지는 것도 현실이고, 주식시장은 미국 더블딥 우려와 이탈리아·스페인의 재정위기 재부각 등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하락하고 있다. 이런 변동성 시장 상황에서 적정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화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조화상품으로는 ELD(주가지수 연동예금),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 DLS(파생결합증권)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주가연계(Equity Linked)라는 특징이 있고 마지막 글자에서 보듯 각각 Deposit(예금), Securities(증권), Fund(펀드)로서 유사한 면을 갖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상품이라는 것이다. ◆ELD(주가지수 연동예금)ELD는 은행에서 예금의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원금보장 및 예금자보호대상이며 주가가 상승하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과 상품에 따라 주가가 하락을 해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주가지수가 형성되는 상황에 따라 전혀 수익을 얻을 수 없거나 또는 시중금리 이하의 수익에 그칠 수도 있으며 만기 전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 자금조달비용, 파생상품 비용 및 기타비용으로 인해 중도해지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에 오히려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ELD상품의 기초자산을 개별주식으로 구성했으나 최근에는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구성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수익구조에서는 주로 상승낙아웃형이 많이 판매됐고 여전히 인기가 높은 편이나,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과 변동성의 증가로 인해 하락낙아웃형이나 양방향형, 그리고 디지털 상승형, 디지털하락형 등으로 구조가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 ELS는 특정주식의 가격 또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증권사가 발행 및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달성을 목표로 하며, 주식 직접투자와 달리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하더라도 원금손실 위험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ELS는 원금 보장 여부에 따라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원금보장형은 원금의 대부분을 국공채 및 금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강화하며 상승시 수익이 발생하는 상승형, 하락시 수익이 발생하는 하락형, 일정 수준 상승과 하락시 양쪽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양방형 등 다양한 상품구성이 가능하다. 원금 비보장형의 경우 투자기간, 상품구조를 투자자의 욕구에 맞춰 상품 설계가 가능하고,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하락하더라도 미리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제시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수익성이 강화된 상품이다. ELF(주가연계펀드)는 말 그대로 ELS(주가연계증권)를 펀드로 만든 상품으로서 주식형펀드가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ELF는 ELS에 투자한다. 통상 ELF는 'OOOO투자신탁(ELS 파생형)'이라는 이름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되는데, 요즘은 개별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또 기존 스텝다운형 ELF는 상환평가 충족시 쿠폰만을 지급하는 반면, 새로운 Coupon+α ELF는 상환 평가시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 보다 상승했으면 그 상승분도 지급하는 수익구조로 출시되고 있다.◆ DLS(파생결합증권)DLS는 이자율, 통화(환율), 신용위험지표(기업신용등급의 변동, 파산 등), 실물자산(금, 원유 등)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차이를 제외한 다른 특징들은 모두 ELS와 동일하다. ELS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면 DLS는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고객이며, 최근에는 중도상환형 발행이 증가하고 있고 기초자산도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조기상환형, 원금비보장형도 발행이 증가하고 있고 조기상환형의 경우 조건 충족시 10~20%의 높은 기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만기 상환시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원금보장형에 비해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해 국공채 6개월 이자지급식이나 통화안정채권 3개월 이자지급식을 기초자산에 편입, 5%대의 이율을 추구하는 DLS상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지급되는 이자로 적립식펀드를 가입하면 복리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ELD, ELS, ELF, DLS는 구조화 상품으로서 채권이나 예금 등의 이자수익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식 등 직접투자에는 보수적인 투자자 중 상품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또 운용자의 자의적인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조건에 따른 투명한 수익조건을 원하는 고객, 주식형 펀드와 비교하여 제한적인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도 관심이 높다. 구조화상품의 가입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므로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해 보기를 제안해 본다.김형리 농협 분당PB센터 팀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형리 농협 분당PB센터 팀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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