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한적십자사는 3일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북한의 수해 피해와 관련해 50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겠다고 북한에 제안했다. 한적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북한적십자사에 보낸 전통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지원 물자는 생필품과 의약품 등 50억원 상당이며, 북한의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수해피해가 집중 발생함에 따라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정부는 쌀과 시멘트 등 전용될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선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긴급구호라는 성격에 맞게 쌀 등 식량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민에 필요한 물품과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물품"이라며 "쌀이나 밀가루는 생각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한편, 한적은 지난해에도 북한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100억원 상당의 수해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은 쌀과 시멘트를 포함한 물품을 요구했고, 수해 지원 과정에서 연평도 사건이 발생해 78억 상당의 구호품만 전달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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