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여사(오른쪽)와 그녀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왼쪽)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정부 초청으로 국경일 행사에 9년 만에 참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19일(현지시간) 국경일인 '순교자의 날'(Martyrs' Day)을 맞아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에 있는 자신의 부친인 아웅산 장군 묘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순교자의 날은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인 지난 1947년 7월19일 반대파 정치인들에게 암살당한 아웅산 장군 등 9명의 독립운동 지도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경일이다.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난 2002년 순교자의 날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가택연금에 처해져 9년 동안 국경일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에 풀려난 뒤 야권 단체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면서 3000여명의 지지층을 확보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한편, 아웅산 묘역은 지난 1983년 10월9일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을 겨낭해 북한 공작원들이 테러를 감행한 곳이다. 이 테러로 이범석 전 외무장관 등 17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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