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업체들 급성장영업인력 딜 판매액 따라 3단계 포상금+인센티브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흔히 벤처를 가리켜 '배고픈 길'이라 한다. 돈 없고 사람 부족한 설움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시장은 다르다. 이제 국내 도입 1년을 갓 넘긴 시점이지만 업체별로 고연봉자가 속출하고 있다. 샐러리맨에겐 꿈의 연봉이라는 '1억원' 월급쟁이들이 관심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크프라이스에는 소위 연봉 '3대 천왕'이 있다. 명노성 강서본부 팀장, 강환석 광주본부 팀장, 황재일 대전본부 팀장이 그들이다. 영업 일선에서 판매상품(딜)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들은 올 초부터 매월 1000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고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1억5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같은 고연봉은 영업인력들에게 부여되는 포상금과 인센티브 제도 때문이다. 자신이 유치한 딜의 판매액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판매금액의 최대 5%까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도 추가된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외식권을 3000장 판매했을 때 5% 기준 인센티브는 1500만원(10*3000*0.05)이다. 기본급, 포상금, 인센티브가 더해져 억대 연봉이 완성되는 셈이다. 이들의 무기는 '발품 팔기'다. 하루 최소 10개 이상 업체 방문을 자체 목표로 세웠고, 좋은 아이템을 지닌 업체라면 두 번, 세 번 방문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좋은 딜을 찾고, 오후에는 직접 탐방한다. 저녁에 돌아와 관련 서류를 작성하며 마무리 짓는 식이다. 명 팀장은 "초기에는 우리 사업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했다"며 "고생해서 얻은 딜이 고객에게 좋은 평을 들으면 저절로 힘이 나더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도 1년 기준 1억원 이상을 버는 이들이 수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역시 "향후 영업직원들에 대한 처우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적자 행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인력에게 높은 수당을 주는 이유는 딜이 지닌 중요함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업체의 인지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궁극적인 소비자 유인 요인은 높은 품질의 딜이라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좋은 딜을 유치하느냐 여부에 성패가 갈린다"며 "높은 인센티브는 영업인력에 대한 일종의 투자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V마케팅 등을 대폭 줄인 위메프가 "인적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매스미디어 광고에 치중하는 대신 수준 높은 딜을 선보여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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