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너지 3대 국제행사 2018세계 가스총회 유치전 본격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바람을 세계 가스총회 유치로 이어가자!"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세계가스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8년 세계가스총회 부산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이와관련, 지식경제부, 한국가스공사,부산시 등은 19일 오후 5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GU(세계가스연맹)주요회원국 16개국 주한대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우 부산 경제부시장, 2018 세계가스총회 유치위원장인 주강수 한국가스연맹회장(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세계석유총회(WPC)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분야 총회로 불린다. IGU의 3년간 사업을 총결산하는 회의로서 5일간의 행사에 60여개국, 5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스업계의 최대 행사다. 행사개최단체인 IGU는 1931년 설립되어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고 있으며 전 세계 73개국 108개 단체 및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연맹에 가입된 회원국이 전 세계 가스 교역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5년 국내 가스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가스연맹을 설립해 1986년 5월에 IGU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12월 부산시가 대구, 서울을 제치고 후보도시에 선정됐으며 올 1월 14일 세계가스연맹 국제본부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카타르(도하), 미국(워싱턴)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2월 국제가스연맹 실사단의 평가를 거쳤다. 올 10월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스연맹(IGU)총회에서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이와함께 2015~2018 IGU 회장직 진출도 추진 중이며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이 후보자로 나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안팎의 여건과 후보국간의 경쟁이 치열해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다. 2003년 세계가스총회가 일본에서 개최된 바 있고, 2012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세계가스총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대륙별 안배차원에서 지리적 위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승산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높고 최근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가스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18년 세계가스총회 개최국으로써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강수 사장을 비롯한 한국가스연맹은 73개국 회원국 중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49개국을 중점유치활동대상 국가로 선정하고 IGU 회장후보를 주축으로 하여 유치위원회 위원 등이 회원국을 직접 방문하여 득표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오는 9월에는 서태평양가스회의(GASEX) 제2차 운영위원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고 중국, 일본, 대만 등 15개국을 초대해 아시아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강수 사장은 회원국 방문 등 직접 득표활동 외에도 UN과 IGU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주강수 사장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저탄소 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왼쪽)이 6월 24일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오른쪽)을 만나 IGU와 UN간의 협력문제를 협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WGC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상당한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비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세계가스총회를 개최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 및 부가가치유발 1193억 원, 취업유발 1634명, 고용유발 795명에 이른다. 경제적 효과 외에도 IGU 회장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가 제고되고 세계 가스업계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WGC 2018을 유치하면 국내에서 세계가스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과 기술개발,정보교류가 가능해 한국가스산업의 발전과 해외진출 기회가 확대된다"면서 "정부의 에너지 분야 외교역량이 강화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가스자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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