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센터 3층에 문을 연 국내 최대 복합푸드R&D센터에서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소속 쉐프들이 메뉴개발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메뉴개발 전문 R&D센터가 세워졌다. CJ그룹은 서울 퇴계로5가 CJ제일제당센터 3층에 600평 규모의 메뉴개발전문 R&D 센터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곳에 상주하는 연구원만 100여명으로 30년 경력의 한식전문 쉐프부터 양식 및 중식전문가, 바리스타, 음료전문가, 단체 급식 전문가 등 식음료부문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연구원들은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등 3개 식품 계열사의 모든 제품과 메뉴개발 작업 등을 주도한다. CJ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자사의 전 제품과 전 브랜드를 통합한 최초의 푸드 R&D센터"라고 설명했다.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 개발된 메뉴가 CJ제일제당센터 지하 1층에 있는 '푸드월드'의 매장을 통해 즉각 반영돼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 CJ 관계자는 "메뉴 출시 이후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현장의 반응을 다시 제품에 반영하는 등 한 공간에서 360도로 스피디하게 제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식품간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시안 햄(CJ제일제당 제품)을 이용한 뚜레쥬르(CJ푸드빌) 샌드위치 개발, 백설 밀가루(CJ제일제당)로 만든 제일제면소(CJ푸드빌)의 우동면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메뉴개발이 통합됨으로써 인적, 비용적 절감효과와 더불어 제품의 질 향상도 도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R&D센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품평실이다. 일반적인 식품 R&D센터의 품평실이 사무실 형태인 것과 달리 CJ 통합 R&D센터의 품평실은 카페나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품평회에 참석한 소비자고객단이 실제 음식을 먹는 장소와 흡사한 곳에서 맛 테스트를 함으로써 미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CJ 관계자는 "이처럼 색다른 공간을 연출한 것은 그만큼 소비자 눈높이 맞추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푸드R&D센터를 방문하면 CJ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요리 관련 책자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주부 소비자 고객단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는 이번 R&D센터가 한식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CJ그룹이 한식세계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 뚜레쥬르 등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진출해 현지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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