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5%···포함 글로벌 톱3 달성 위한 新전략 곧 선포중국서 어떻게 승부하느냐가 관건, 모든 역량 집중
두산인프라코어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공작기계를 만들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굴삭기에 이어 공작기계 부문 중국 내수시장 1위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선포했다.김재섭 두산인프라어 공작기계GB장(부사장)은 지난 15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다음달 즈음 ‘2015년 매출 2조1000억원, 연간 생산 1만8000대라는 공작기계 글로벌 톱3 달성을 위한 기존 중장기 전략을 대폭 확대·수정한 새 전략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부사장은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터닝센터와 머시닝센터의 경우 세계 공작기계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20%였으나 올해는 46%, 내년 이후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어떻게 승부하느냐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글로벌 메이저업체의 격전장에서 로컬 업체들이 급성장하며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의 점유율은 2.2%지만 1위 업체도 4.6% 정도에 불과할 정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시장에서 5%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김 부사장은 “5%의 점유율이라면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규모”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옌타이 공장에서 연간 2000대를 생산하는 규모를 상당히 늘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히’라는 규모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3배를 초월하는 생산규모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당연히 추가 공장 설립 계획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두산은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해 일본이나 대만의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게 전략의 목표다.조직도 대거 개편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의 중국 법인 조직을 확대하고 ▲한국 본사의 인력을 중국으로 대거 투입하며 ▲현지 채용 인력을 한국에 못지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인재 육성 시스템도 고도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공작기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기존 성장전략을 지탱해온 풀 라인업 전략은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터닝머신과 머시닝센터 254개 모델을 생산중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모델군을 더욱 세분화해 공작기계 전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공장과 더불어 중저가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공장의 품질·기술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 이외에 브라질·동유럽·터키 등지에도 현지공장 건립을 검토중이다.김 부사장은 “중국시장은 중국정부의 내수 안정 정책으로 기계약분 출하시 대출 문제가 발생해 인도가 지연되고 있을 뿐 수주 트렌드에 영향이 없다”며 “백오더가 밀려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인건비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공작기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최대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김 부사장은 “상반기 생산이 밀려 다음 주문으로 이월된 백오더 물량이 4500대나 된다”며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호조와 올 4분기 IT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매출 1조800억원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경남)=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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