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은행간 외환거래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21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205억9000만달러에 비해 4.3% 증가했다. 은행간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형태별로 보면 외환스왑이 103억6000만달러(총 외환거래 규모 대비 4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현물환 92억5000만달러(43%), 기타파생상품 17억7000만달러(8.3%) 순이었다.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12억달러 순매입에서 50억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중공업체 해외수주 호조에 따라 이들 기업의 환헤지 수요가 증가한 데다 5월중 환율의 일시반등으로 수입업체가 환헤지 시점을 지연시킨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 113억4000만달러 순매도에서 25억2000만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유로지역 국가채무위기, 세계 경제회복세 둔화 우려 등으로 비거주자들이 NDF를 순매입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비거주자 NDF 거래규모는 일평균 61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54억1000만달러에 비해 14.2% 증가했다.2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5.2원 및 4.3원으로 전분기 5.9원 및 4.6원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이로써 전일대비 변동률은 0.40%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은 태국 바트화(0.20%), 싱가포르 달러화(0.28%), 일본 엔화(0.35%)보다 높았으나, 호주 달러화(0.56%), 브라질 헤알화(0.56%), 유로화(0.57%) 등에 비해서는 낮았다. 영국 파운드화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한은은 "양호한 국내 기초경제여건,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 유지 기대 등 환율 하락요인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그리스 국가 채무위기 우려 등이 상승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데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067.7원으로 전분기말 1096.7원보다 29원 하락했다. 분기중 일평균 원달러 환율도 1083.2원으로 전분기 1119.8원에 비해 36.6원 하락했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