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회사채·CD 등 통한 자금조달 140조

금리 인상 대비 선제적 자금 조달..회사채 전년比 17%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상반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4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와 국채, CD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KSD)은 올해 상반기 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해 140조4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4.1% 감소했다. 채권이 13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3% 줄었고 CD는 10조2000억원으로 22.1% 줄었다.채권 중에서는 회사채(금융회사채 포함)가 49.3%로 가장 많은 규모로 발행됐고 특수채(22.4%), 특수금융채(16.1%), 국민채(3.6%), 지방채(1,4%) 순으로 집계됐다.일반 회사채는 35조7000억원이 등록 발행, 전년 동기 보다 17% 늘어났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2009년 상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었지만 기업들이 추가적 금리 인상에 대비해 앞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다시 늘어났다.중소기업의 자금지원책으로 활용되는 P-CBO(Primary-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 기초자산은 총 3차례에 걸쳐 8965억원(436종목) 발행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3.7% 줄었지만 중소기업들의 참여는 활발히 이뤄졌다. P-CBO는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되는 유동화 증권으로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제3의 금융기관을 통해 신용보강이 이뤄진다.금융회사채는 지난해 보다 15.5% 늘어난 33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회사채는2009년 상반기 이래 증가추세에 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008년 70조원 규모로 발행된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금융회사채 차환자금 수요가 증가, 올 상반기 금융회사채 발행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특수채는 정부의 지방 공기업 부채관리 강화로 인해 지난해 보다 15.3% 줄어든 31조5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한편 CD발행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2.1% 줄었다. 금융 당국의 예대율(은행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 규제로 시중은행의 예대율 수준이 100% 이하로 낮아지면서 CD발행 유인이 감소했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예탁결제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이용하는 기관은 8231개사로 등록잔액은 약 774조원에 달한다. 채권 소유자가 채권 실물을 보유하지 않고 등록기관에 성명, 주소, 채권 금액 등을 등록함으로써 채권자의 권리가 확보된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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