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박현준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급격한 쏠림이 있으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하겠다"면서도 최근의 환율 속도에 대한 평가와 당국의 미세조정이 현 시점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언급을 삼갔다.박 장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시중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환율을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운영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공공요금은 불가피한 경우 조정하되 에너지요금은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서민층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물가대응과 관련, 박 장관은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뚜렷해 독과점에 따른 여러 힘의 불균형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균형을 완화하는 조치와 정보공개를 강화하고 소비자 운동을 좀더 활성화해 가격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특히 "작년에 도입된 오픈프라이스(권장소비자가격표시 폐지제도)가 특정품목에는 개악(改惡)이란 지적이 있어서 실효성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했고 "온라인시장도 불공정이 만만찮아 점검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강연회에서는 야구를 예로 들며 금융산업이 기존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역할을 전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지금까지 금융산업이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소극적 역할을 뛰어넘어 산업으로서 부가가치를 만들고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때"라면서 "야구경기에 빗대어 보면금융산업은 수비수 역할을 하며 대외 여건에서 변화, 공격을 큰 실점 없이 막아서 지지 않은 경기에서 일등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겨 공격으로 전환해 세계를 상대로 홈런을 쳐야 할 때"라며 금융산업이 공격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시장 리스크를 선별할 수 있는 선구안, 안타를 칠 수 있는 체력, 치밀한 작전능력과 빠른 발 등을 우리 금융산업이 갖추고 있어 자신감 있게 공격해 대량 득점할 때"라며 금융산업이 경제를 이끌 선봉장이 되길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박현준 기자 hjun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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