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내년부터 대학들이 새 학년 시작 시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된다. 미국과 유럽의 학제에 맞춰 9월부터 학년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고교 졸업시기를 고려했을 때 실제로 변화가 일어날지는 미지수다.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초ㆍ중ㆍ고교와 대학의 6ㆍ3ㆍ3ㆍ4 학제가 1951년 확정된 뒤 모든 학년은 3월1일에 시작해 이듬해 2월 말 끝났다. 고등교육법은 그동안 사이버대학에 대해서만 자유로운 학년 시작을 허용해 왔다.현재 미국과 유럽 등은 대부분 9월에, 일본은 4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도쿄대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입생 입학 시기를 9월로 옮기는 가을 학기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초ㆍ중ㆍ고는 현재처럼 운영하되 대학 합격자는 6개월간 해외 유학이나 봉사활동 같은 경험을 쌓도록 하는 방안이다. 국내 대학도 9월 학기제를 도입한다면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과부 관계자는 "대입 일정과 맞물려 있는 학부의 경우 대학들이 실제로 학년 시작 시기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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