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영화협회의 탄생과 활동, 몰락의 과정을 담은 서적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가 출간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한 필름스토리 총서 11권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는 <일본영화와 내셔널리즘>,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 등을 집필한 김려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집필했다.이 책은 지금껏 그 전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주영화협회’의 탄생과 활동, 몰락의 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만주영화협회는 만주국에서 1937년 설립된 이래 8년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6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영화배급과 순회영사를 담당했다. 만주영화협회는 동아시아 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개별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만주국사의 일부로 연구됐을 뿐 그간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한국영상자료원은 “조선영화가 만주에 배급됐고 만주영화협회에 조선인 사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볼 때 한국영화사에서 결코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한 국가의 프레임을 뛰어넘어 국제적으로 생산되고 유통·수용되는 영화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 “만주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압도적인 프로파간다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욕망, 민족주의적 연대가 아우성치던 공간이었다”며 “이 책을 통해 만주영화협회의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으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과거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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