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별미’ 세발낙지 인기

시원하면서 개운한 국물의 박속낙지탕 계절 찾아와…태안군 이원면, 원북면 등지 유명

박속세발낙지탕에 칼국수 사리를 넣은 계절의 별미 밀국.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초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서해안 태안반도 박속낙지탕의 계절이 찾아왔다.해마다 이맘때에만 맛볼 수 있는 태안반도 박속낙지탕은 다리가 가늘다고 해서 이름 붙은 세발낙지와 박속을 넣고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밀국(칼국수)을 넣어 즐기는 계절별미다.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낙지와 푹 익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인 박속,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시원하면서 개운한 국물의 박속낙지탕은 인기다.이 무렵 태안반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히며 태안에서도 특히 이원면, 원북면이 유명하다.박속낙지탕의 주재료인 세발낙지는 지난주부터 태안읍 도내리서 처음 잡히기 시작해 7월 하순까지 가로림만 주변의 원북면, 이원면, 태안읍을 중심으로 주로 잡힌다.세발낙지는 워낙 많이 나지 않고 정해진 기간에만 잡혀 지금은 물론 한참 성수기인 이달 하순에도 갯벌에서 잡히기 무섭게 팔려나간다.태안의 세발낙지 인기비결은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계절음식이면서 한 마리를 넣어도 입에 가득차지 않을 정도로 작고 일반낙지보다 부드럽고 연하고 싱싱하기 때문이다.세발낙지를 산 채로 참기름에 찍어 깻잎에 싸서 한 입 넣으면 참기름의 고소함과 깻잎 특유의 향, 낙지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낙지 한 마리 값은 2500원 정도로 1인당 8~10마리를 먹으면 알맞다.태안군 관계자는 “낙지는 저지방 고단백으로 다이어트에 좋다”며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있어 조혈 강장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이 없을 때 원기를 돋우는 스테미너음식”이라며 “초여름 이른 더위에 지친 가족들 보양식으로 박속낙지탕만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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