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정부가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 감축을 장려하기 위해 전기요금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대기업들의 절전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도쿄와 도호쿠전력 관할구역 기업 및 가정에 내달 1일부터 전력소비량을 15% 줄일 것을 명령했다.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기업들에게는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력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여름에도 절전령을 시행할 경우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자발적인 절전을 이끌어낼 작정이다. 일본 정부는 절약한 에너지 규모에 부합하는 요금 할인을 제공해 대기업들이 내년 전력 소비량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대기업 등 대량 사용자가 전력업체와 최대 전력 소비량 수준을 정한 뒤 사용자가 이보다 전력을 덜 사용했을 경우 절감한 규모를 전기요금 할인으로 전환해 적용하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전력 소비량을 줄이면 요금을 할인받을 뿐 아니라 요금 인상 위험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전력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전력업체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화력발전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마련될 예정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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