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업 신속한 대응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기존 이동통신보다 요금이 저렴한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서비스가 등장하며 코스닥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관련기업의 주가는 급등세지만 이를 틈탄 증자, 지분 매각 등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지난 20일 코스닥기업 아이즈비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SK텔레콤과 음성 이동통신재판매 사업 계약을 성사시키자 시장은 상한가로 화답했다. 21일에도 연이틀 상한가다. KT와 MVNO사업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온세텔레콤의 주가도 전날 상한가에 이어 21일 오전 9시35분 현재 3.06% 상승하고 있다.이처럼 MVNO테마가 형성되며 주가가 뛰어오르자 각 기업에서는 지분을 매각하거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공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김형진 전 세종증권 대표가 세종텔레콤으로 유선통신사업을 벌이다가 인수한 온세텔레콤은 증시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온세텔레콤은 아이즈비전의 서비스 발표 하루 뒤인 지난 20일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코에프씨 큐씨피 아이비케이씨 프런티어챔프 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 사모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앞서 지난 4월15일 온세텔레콤은 발행가 500원에 보통주 1억6400만주를 발행하는 8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했다. 기존 주식 감자와 함께 새로운 자금을 쏟아 붙겠다는 계획이다. 온세텔레콤은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MVNO사업을 위한 장비구매와 마케팅 확보를 위해 증자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아이즈비전의 한 주요 주주는 이번 주가 상승을 보유 주식 매각의 기회로 삼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MVNO 사업자간 합의사항을 발표하자 아이즈비전 주가가 1200원대에서 172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 5월19일부터 이상순씨와 특수관계자 2인은 나흘간 아이즈비전의 주식 224만7376주(14.25%)를 처분했다. 이들의 매각대금은 약 35억원에 달한다. MVNO테마로 인해 주가 강세를 보이자 주요 주주의 투자회수 즉 엑시트(EXIT)가 발생한 셈이다. 아이즈비전은 SK텔레콤과 음성 MVNO 계약체결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다음달 1일부터 선불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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