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뿐만 아니라 강남 학원가에서 반향을 일으킨 보고서가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애널리스트가 펴낸 이 보고서는 <교육의 정석1>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팩트 중심으로 각종 통계와 함께 설명한 우리나라 입시제도와 교육 정보가 가득하다. 그 내용 중 수시전형에 필요한 정보들을 발췌 정리했다.외형상으로는 전형 유형 간소화2012학년도 대학입시전형에서 외형상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형유형의 간소화이다.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유사전형을 통합시켜 혼란을 줄이고자 했다. 그 결과 2012학년도 대학입시의 총 전형의 개수는 전년대비 380개 감소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전형의 개수는 총 3298개로 3000개를 훌쩍 웃돈다. 또한 전형별로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학생부, 수능, 논술 등)도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차별화된 전략이 없이는 성공적인 대학 입학이 어려운 상황이다.수시모집 비중 확대가 가장 큰 변수최근 대학입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 비중의 확대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51.5%에서 2011년도 60.7%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2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 중 절반을 훨씬 웃도는 62.1%를 수시모집이 차지한다.수시전형의 합격 인원은 실질적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새롭게 수시전형의 ‘미등록 충원’을 별도도 선정했기 때문이다.미등록 충원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 수만큼의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합격자들이 중복합격 등의 이유로 등록을 하지 않아 생기는 결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것.기존에는 수시 합격에도 불구,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수시모집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도 결원을 추가로 선발하지 않고 수시 미등록인원은 전부 정시로 이월됐다. 이에 따라 수시 합격자의 실제 등록률은 60~80% 내외를 기록했으며, 수시 인원의 30% 내외가 정시로 이월됐다. 수시 모집인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시 등록 인원과 정시등록 인원 비율은 50:50 정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수시 모집에서도 미등록 충원 기간이 5일간 생기면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로 충원이 가능해지면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 대폭 감소할 것이고, 그만큼 정시선발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송원제 기자)
논술비중 축소됐지만 변별력은 더 커져외형상 논술 비중은 축소됐다. 사교육 유발 우려에 따라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형 간소화와 함께 외형적으로 논술 비중이 축소됐다. 논술 반영 대학 수는 2011년도 47개교에서 41개교로 감소했고 논술 반영 모집인원도 2011학년도 대비 5654명 감소한 1만6832명이다.논술의 비중 축소는 크게 논술 반영 인원 감소와 전형요소에서 논술 반영 비중 축소로 이어졌다. 수시모집에서 논술만을 전형요소로 선발하던 논술 100% 전형이 대부분 폐지되고, 논술 우선선발에서도 논술 80%, 학생부 20% 등의 비율로 학생부 반영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논술은 여전히 수시에서 큰 변별력을 보유하고 있다. 논술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시 선발인원 중 논술 중심 전형의 인원은 여전히 많고, 논술 중심의 전형이 아니더라도 논술 반영 대학들은 최소 2개 이상의 전형에서 논술을 전형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논술 비중이 축소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대학 논술 우수선발에서 논술 비중은 70~8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수능성적 절대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요건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은 수시로 지원하든, 정시로 지원하든 절대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요건이 됐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조건이 적용되기 때문.대부분의 상위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일반전형, 입학사정관제 등 전형별로 학생부, 논술, 면접 등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달리 하면서도,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내신 성적이나 논술 실력이 우수해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예: 2개 영역 이상 2등급)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탈락하게 된다.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hanso110@<ⓒ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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