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올해 초만해도 재테크 기상도는 시계 제로였다. 천안함 사태에 이은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증시와 환율은 어디로 튈지 모르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하반기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리스 사태 등에 따른 유로존 재정 불안,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다만 비교적 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고 금리가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과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연초 증시에서는 북한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조정을 거치고는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아시아경제신문이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골드메이커'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식과 펀드 등이 하반기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선택받은 이유다.최근 신영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까지 강화되는 기업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 국내자금 유입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중 코스피지수가 2050~2400에 도달 가능하다"고 전망했다.금리는 속도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인상 추세만큼은 분명한 듯하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 가량이 올해 한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따라서 각 은행들의 금리를 꼼꼼히 감안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라는 지적이다. 채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후순위 채권은 채권 발행 기업이 파산했을 때 채무 변제 순위에서 일반 채권보다 밀리는 이유로 금리가 높다. 보통주나 우선주에 비해서는 먼저 변제 받을 수 있다.반면 환율은 하향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환테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초 환율은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차익 실현의 기회가 많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 둔화로 달러 약세가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변이 없는 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응답자 30명 중 하반기 환율 상승을 기대한 경우는 6명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달러약세와 물가 안정을 위한 당국의 금리인상, 경기회복, 무역수지 호조 지속 등을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응답자 중 13명이 하반기 환율을 1000~1050원으로 전망했으며 12명은 1050~1100원으로 내다봤다. 환율이 1100~115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4명에 그쳤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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