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 MBC 뉴스데스크 >(이하 <뉴스데스크>)와 < KBS 9시 뉴스 >(이하 <9시 뉴스>)의 시청률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9시 뉴스>는 17.3%, <뉴스데스크>는 9.6%를 기록했다. 지난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차이는 6~8% P 였고, 지난 5월에도 <9시 뉴스>는 20%대 시청률을 오갔지만 <뉴스데스크>는 높아도 10% 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평일 전국 시청률을 상위 20위 안에서 <9시 뉴스>는 상위권에, <뉴스데스크>는 하위권이다. 두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 격차를 내용만으로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평일 9시 뉴스 시청률은 그 전 방송인 일일 드라마와 연관이 있다. <9시 뉴스> 와 최근 시작한 KBS <우리집 여자들>, < 뉴스데스크>와 MBC <불굴의 며느리>의 시청률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14일 <9시 뉴스>는 17.3%, <우리집 여자들>은 16.9%를 기록했고, <뉴스데스크>는 9.6%, <불굴의 며느리>는 7.7%를 기록했다. 물론 <우리집 여자들>의 전작인 <웃어라 동해야>같은 경우 40% 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당시 <9시 뉴스>는 20%대를 기록했지만, 당시 <9시 뉴스>의 시청률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뉴스데스크>는 <불굴의 며느리>의 전작인 <남자를 믿었네>가 시청률 난조로 조기종영되는 사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부진을 단지 앞 시간 일일 드라마의 시청률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뉴스데크스>는 최근 쉽고 친근한 뉴스를 표방해왔고, 특히 주말 <뉴스데스크>는 시간대를 8시로 옮기고 앵커의 뉴스 전달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하지만 그 후 무리한 뉴스 방송 장면과 기자들의 전달 방식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한 남성이 버스에 치어 즉사한 장면이 담긴 정류장 CCTV 화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내보냈고, 2월 13일 게임의 폭력성 실험을 하기 위해 서울의 한 PC 방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갑자기 전원을 내렸으며, 5월 중에는 각목으로 살인을 당한 피해자의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는 됐지만 생생히 볼 수 있어 비난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한 기자가 체험을 이유로 상의를 탈의한 채 뉴스를 보도하기도 했다. 14일에도 <뉴스데스크>는 외제차 구입자들의 위장 전입, 최근 유럽에 불고 있는 K-POP 열풍 등을 우선 소개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 등록금 관련 해법이나 통계청이 발표한 핵심 생산층 인구가 처음 감소했다는 소식은 후반부에 보도됐다. 사회적 이슈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뉴스 프로그램의 중요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뉴스의 중요도는 각각의 방송사의 기준이 있고, 그 경중을 따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되는 뉴스 보도 형식의 논란과 화제성에만 집중한 기사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신뢰도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뉴스데스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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