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美 부채 100조弗.. 그리스보다 못하다'

빌 그로스 핌코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업체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이 미국의 재정상태가 사실상 그리스보다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로스는 이날 CNBC의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의 부채는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고려하면 100조달러에 가깝다"면서 이는 그리스 보다도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1∼2년 안에 채무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비현실 적"이라면서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이달 끝난다면 누가 미국의 국채를 살지도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로스는 또한 "핌코는 물론이고, 세계 채권 펀드들도 아마 미 국채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정상태도 좋고 금리도 높은 호주나 캐나다가 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미 국대 대비 해외채권이 더욱 투자매력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 컨퍼런스를 통해 "이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므로 미 국채 시장에 진입해선 안된다"며 "미 국채보다는 독일, 멕시코, 캐나다 등의 국채가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또한 "오는 6월 미국이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한 후 금리가 오르면 미 국채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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