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GIS본부 PBS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헤지펀드 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1호 한국형 헤지펀드라는 상징성을 독차지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여느 때와 다르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다. 프라임브로커는 소수인력으로 운용되는 헤지펀드를 대신해 설립, 차입, 투자자금 모집 등 미드백 업무를 통채로 전담하는 업무다. 프라임 브로커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냐에 따라 헤지펀드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프라임브로커 부문에서 월등히 앞서나간다고 자부한다. 그 중심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실(室)'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헤지펀드 도입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은 3년 전에 이미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팀을 신설했고 지난 2월에는 이 조직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실(室)로 승격시켰다. 이 같은 독립성이 미래에셋의 차별성이다. 미래에셋증권 PBS를 이끄는 김준영 GIS본부 이사는 "다른 증권사의 경우 PBS가 법인영업이나 국제영업본부에 속해 있지만 미래에셋은 독립된 조직으로 분리돼 있다"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고 매매내역이 새나가는 리스크를 차단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력 구성도 남다르다. 현재 9명의 구성원 중 3분의 1가량이 펀드운용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이다. 미래에셋은 올 연말까지 PBS실 인원을 22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운용 인력 보충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12년간 대우증권에서 선물옵션을 운용하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미래에셋에 발은 내딛은 김 이사는 1호 펀드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상징성이 큰 1호 펀드를 하고 싶지만 이름 만큼의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도 클 것이란 생각이다. 김 이사는 헤지펀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1~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줘야만 투자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기 때문이다.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뒤 1~2년 후에는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1차 목표인 헤지펀드 설정액 3000억원 달성도 그 시점에 맞췄다. 김 이사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앞서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 PBS실 외에 막강한 리서치조직과 브랜드 인지도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한국과 홍콩의 리서치 조직에서 200개가 넘은 국내외 기업을 커버하고 있다. 향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한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할 때 다양한 리서치 제공이 가능하다. '자산관리=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 인지도 역시 긍정적이라고 김 이사는 자신했다. 프라임브로커의 역할이 투자자 모집인데 미래에셋의 경우 주식형펀드의 선두주자로 투자자에게 익숙하다는 것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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