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쿵푸팬더2>와 한국영화 <써니>가 3일 연휴 극장가에서 함께 웃었다. <써니>가 5일 4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6일 <쿵푸팬더2>는 300만 관객을 넘어선다. 박스오피스에서 두 영화는 각각 1, 3위에 올랐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봉한 <쿵푸팬더2>는 11일째인 5일까지 전국 290만 2627명을 모았다. 3일부터 5일까지 주말 사흘간 모은 관객수는 89만 4141명.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객 공략이 주효한 덕에 휴일인 4, 5일 이틀간 80만명을 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개봉 12일째인 6일 전국 3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써니>는 개봉 한 달이 넘어가는 데도 흥행세가 여전하다. 33일째인 5일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 사흘 관객은 38만 5513명으로 <쿵푸팬더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등 할리우드 영화가 득세한 가운데 얻은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 <쿵푸팬더2>와 <써니>는 모두 CJ E&M 영화부문 배급으로 두 영화만으로 55.7%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다. 2일 개봉해 주말 흥행 전쟁에 뛰어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사흘간 63만 3166명을 모아 <쿵푸팬더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지만 <엑스맨> 시리즈가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비해 국내에서 인기가 높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낙담할 성적은 아니다.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는 관객수가 많이 줄었다. 주말 사흘 24만 2147명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수는 280만 800명. 이번 주중 300만 돌파가 예상되나 400만까지 도달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상위 네 편의 관객 점유율이 93.8%를 기록한 가운데 개봉관 확보가 만만치 않은 영화들은 자연스레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1일 개봉한 엄정화 김해숙 유해진 주연의 <마마>는 황금 주말 사흘간 8만 3530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은 12만 7174명이다. 2일 개봉한 할리우드 스릴러 <레지던트>도 마찬가지. 주말 사흘 3만 3703명을 동원하며 6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박예진 주연의 <헤드>는 주말 관객 1767명으로 8위에 오르며 종영 위기에 처했다. 누적 관객은 5만 9663명. 관객 점유율은 0.1%에 불과하다. 1000명 중에 1명꼴로 이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고마워>,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코파카바나>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두 영화는 각각 9, 10위에 올랐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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