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주유소는 어떻게?

SM3 전기 컨셉트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자동차 업체들이 저마다 전기차를 개발, 출시하면서 전기차가 도로위에 등장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인다. 최근 맥킨지컨설팅이 발표한 전기차 리포트에 따르면 뉴욕 파리 상하이 등 3개국 주유도시의 전기차 구입비율이 2015년에 각각 16%, 9%, 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당장 장거리 운행을 하다가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해결방안이 없기 때문. 주유소의 혁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시대에 등장하는 주유소는 두가지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과 완충된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시대의 주유소는 이 둘 가운데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완충 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한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 전기충전소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빨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압이 낮으면 충전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안전하게 전압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전문가들은 240볼트의 전압으로 충전을 할 경우 2~6시간내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전압을 480볼트까지 높이면 20분내 완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행 주유소 주유시간보다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려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충전소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으로 인해 단순히 연료주입 기능의 현재 주유소의 역할에 휴식과 오락의 기능이 더해질 수 있을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는 짧은 시간내 완충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크기가 큰 배터리 교체의 편의성을 높여야하는 문제와 각 차량의 배터리 모델을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특히 향후 주유소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거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연료공급의 기능에 쇼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질 전망이다.일부 대형마트는 향후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공개하며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지식경제부와 환경부는 올 상반기내 충전소 시설에 대한 최종 표준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를 2011년까지 200대, 2030년까지 2만7000여대까지 늘리기로 했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더라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현길 기자 ohk041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