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후 3달.. 에너지·안전식품·피해복구산업 신유망분야 대두

대한상의 조사 ... 기업 25% '日지진으로 피해경험', 7% '반사이익 누렸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기업 4분의 1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7.4%는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진 발생 3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기업이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 지진사태 이후 국내 산업계 변화와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24.8%는 일본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답변도 7.4%로 집계됐다. 또 ‘일본지진의 영향을 현재도 받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10.6%의 기업이 '수출입, 부품조달 차질 등 피해를 겪고 있다'고 답했고, 5.0%는 '일본과 제3국 수출 등에 혜택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업종별 명암도 엇갈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은 피해를 입은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업종은 일본의 극심한 에너지난과 지진피해 복구과정에서 반사이익을 본 기업이 더 많았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기업 설문결과와 지진혜택 사례를 바탕으로 에너지(발전기 등), 안전식품(생수 등), 피해복구산업(철강 등)이 일본지진 이후의 새로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본지진의 영향으로 부품소재의 대일의존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응답기업 4곳 중 1곳(26.4%)은 ‘일본지진 이후 대응조치를 취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답했는데 대응활동으로 ‘일본이외 부품소재 조달선 확보’(26.5%)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수출시장 다변화’(25.8%), ‘적정재고수준 확대’(24.2%), ‘안전관리대책 강화’(2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최근 지진공포와 전력난을 피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일본기업들의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응답기업의 10.2%는 ‘해외진출에 관심 있는 일본기업을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일본대지진의 재발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대일거래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은 국제사회의 이같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윈윈효과가 많다”고 주장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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