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에 사용되는 '이리듐', '금보다 귀한 시대 온다'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평면TV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역광스크린 제조에 사용되는 '이리듐'의 가격이 150% 올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영국 귀금속 제련업체이자 수요통계를 조사하는 존슨 메티(Johnson Matthey)의 자료를 인용, 희귀금속으로 알려진 이리듐의 수요가 지난해 4배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LED수요 증가로 이리듐 시장의 인기를 치솟자 이리듐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역대 최고치인 1000달러까지 치솟았다.이리듐 시장은 연간 5억 달러 규모로 은이 300억 달러, 팔라듐이 10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작은 규모다. 이리듐은 아이패드나 평면TV의 부품인 LED(발광다이오드) 에 들어가는 원료이다. 존슨 메티는 16일 발간한 백금그룹금속시장 연례보고서에서 전자산업의 이리듐 소비량은 지난해 27배가 증가한 19만4000온스로 증가했다고 밝혔다.산업 전체의 이리듐의 수요는 33만4000온스, 약 10t에 해당된다.존스메티는 "이리듐 도가니 제조가 갑자기 그리고 급격하게 확장되면서 수요를 증가시켰다"면서 "시장규모가 작아 가격상승세가 생겨났고 관련 기업들은 기술변화에 대응해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리듐 가격 급등은 남아프리카의 이리듐 생산업체인 앵글로 플래티늄, 앵글로 아메리칸의 자회사, 임팔라 플래티늄, 론민 등에게는 큰 선물이다.영국의 귀금속 컨설팅 전문업체 GFMS의 폴 워커CEO는 "이리듐 황금시대가 이제 막 시작됐다"이라면서 "집, 거리, 자동차 등의 친환경 조명은 이리듐의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워커는 "이리듐이 다른 기술에 앞서 채택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온스당 700~800달러까지 떨어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LED크리스털 제조를 위해 어떤 기술을 쓰느냐에 가격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존슨 메티는 차의 촉매제로 사용되는 백금과 팔라듐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ED사용자와 자동차 산업체의 강한 수요가 가격을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제련업자들은 팔라듐이 향후 6개월 동안 36% 올라 트로이온스당 9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백금은 14% 올라 트라이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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