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구개발역량 높여 국부창출'

[공기업]서영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 2년간은 직급 및 보수체계의 일원화나 업무추진방식의 표준화 등 통합조직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남은 1년 동안은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부(國富)를 창출하겠습니다."이달 4일로 개원 2주년과 취임 2주년을 맞은 서영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은 연구개발에서도 선진화를 이루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KIET는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 등 지경부 산하 6개 연구개발 지원ㆍ관리기관이 통합해 2009년 5월 4일 설립됐으며 올해 지식경제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투자 예산 4조 5000억원 중 절반에 이르는 2조원을 집행하고 있다. 단순한 재원 분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프로세스로 미래 기술을 찾아내고 있다. KIET는 올해는 정부의 '2단계 지식경제 연구개발 혁신 전략'에 따라 '도전', '동반성장', '신뢰' 등 3대 원칙을 중심으로 지식경제 연구개발을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2010∼2012)가 기업주도로 원천기술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2단계(2012∼2015)는 실제 검증을 통한 응용개발에 나서고 3단계부터는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서 원장은 "산업기술 분야 국가 연구개발이 세계 1등 기술로 연결되고 산업창출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연구개발에 몰입하는 도전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중소ㆍ중견기업에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투명한 집행과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서 원장은 특히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해 세계 10대 핵심소재(WPM) 사업,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과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WPM사업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첨단표면처리강판과 자동차용 초경량소재,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10개 소재에 각각 1000억원, 총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여기에는 152개 기업(해외기업 5개 포함) 및 100개 대학ㆍ연구소 등 252개 산ㆍ학ㆍ연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서 원장은 국제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KEIT를 미국의 국립기술표준원(NIST)이나 국립연구재단(NSF), 항공우주국(NASA), 일본의 신에너지산업기술개발기구(NEDO) 같은 세계 유수 연구개발 기획ㆍ평가기관 못지않게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원장은 "세계 각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을 무기로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R&D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성공한 R&D 투자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국격(國格)을 높이는 디딤돌이 된다."고 말했다.서영주 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77년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 비서실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국장, 중소기업청 벤처기업국장ㆍ정책국장, 산업자원부 무역유통국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2007년에는 전자부품연구원장을 지냈으며 2009년 KEIT가 통합 출범하면서 원장에 취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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