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조사..부동산경기 침체로 투자여력 없고(32%), 소형주택 건설은 수지 안 맞아(27%)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국내 건설업체 10곳 중 9곳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른 주택수요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택건설업체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 대응 실태' 조사 결과, 94.1%의 기업들이 저출산·고령화현상 등에 따른 주택수요 변화에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좀더 있다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응답이 대기업은 47.8%인 반면, 중소건설사는 26.8%로 나타났다. 또 '향후에도 대책을 마련 계획이 없다'는 응답 역시 대기업은 40.6%, 중소건설사는 68.3%로 나와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미래 주택시장 변동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대책 마련 중'인 기업들이 강구하는 방안으로는 '소형주택 공급확대와 다양한 평면제공 등의 수요변화 대응'(39.8%)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 개발?임대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38.1%), ‘건강·친환경·실버주택 등 전문주택 건설’(19.9%), ‘해외주택사업 진출’(2.2%) 등이 뒤를 이었다.건설사들이 이처럼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투자여력 부족'(32.0%)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소형주택 건설 및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26.5%), ‘분양위주의 공공주택 공급’(20.6%), ‘주택건설 관련 정부규제’(12.9%) 등을 들었다.저출산·고령화현상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으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소형주택 등 선호주택 변화'(57.1%)를 지적했고, 다음으로 '재산증식 수단으로의 주택 매매 풍조 퇴조'(24.3%)를 꼽았다. '저출산·고령화시대 소비자들의 주택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주거 및 부대시설'(31.2%)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환경’(23.9%), ‘투자가치’(19.6%), ‘교육환경’(18%), ‘문화와 의료 등 주변여건’(7.3%) 등을 차례로 꼽았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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