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금(金) 소비국인 인도가 은(銀) 까지 삼켜버릴 태세다. 인도 귀금속시장에서 은 값 상승세가 심상찮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에서 금을 사는 것 보다 은에 투자하는 것이 더 수익성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은 값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인도 봄베이금협회(BBA)의 프리스비라지 코사리(Prithviraj Kothari) 회장은 "투자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은을 사면서 가격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경험한 은 수요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금 보다 은 투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는 말에 따라 사람들이 은 매입에 나서면서 수요가 지난해 보다 25% 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전통적으로 은은 가난한 농촌 지역에서 금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이 '꿩 대신 닭'으로 매입하는 귀금속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도시에 사는 중산층 투자자들은 은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인도 현물거래소(NCE)의 안자니 신하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이후 매 달 은 투자를 위한 신규 계좌가 3000~4000좌씩 개설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인도의 은 소비량은 2800t이었다. BBA는 올해 은 수요가 4000t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도가 수입하는 은 규모는 지난 1년 사이 6배로 급증했다. 귀금속 도매상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은 비축에 나섰기 때문이다.뭄바이에서 거래되는 은 가격은 지난주 8일 기준으로 kg당 사상 최고치인 6만125루피(약 1364달러)를 기록, 1년 전의 두 배로 올랐다. 같은 날 국제시장에서 은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이던 40달러도 뚫었다. 은 가격은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트로이온스(1 T.oz=31.1034g) 당 40달러를 넘어선 40.40달러를 기록, 3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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