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때문에 구리업계 머리가 아프다.세계 최대 구리생산업체인 칠레 코델코(Codelco)의 디에고 헤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중국 때문에 걱정이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리를 사용하는 국가다. 전 세계 수요의 40%를 중국에서 흡수한다. 하지만 최근 수 개월 동안 중국은 국제 구리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다. 구리 재고가 충분해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굳이 국제시장에서 구리를 사들일 필요가 없는데다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제조업체들이 구리 매입에 주춤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중국 정부는 전날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통화정책을 활용한 인플레 대응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헤르난데스 CEO는 "3~4개월 전만 해도 우리는 중국 때문에 2011년과 2012년 구리 수급이 매우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의 걱정은 단기간 내 구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앤드류 하딩 리오틴토 구리사업부 CEO도 "중국 경제의 약한 모습은 6개월~1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 보다 더 큰 구리 가격 변동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구리가격은 지난 2월 t당 1만190달러를 찍은 후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점 대비 8% 빠졌다.구리 가격이 수익성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BHP빌리턴, 리오틴토, 앵글로 아메리칸, 엑스트라타 등 글로벌 구리 광산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제학자들도 구리 수요와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리 수요와 가격은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 어떤 이코노미스트보다 훌륭히 비즈니스 사이클을 짚어주기 때문에 '박사학위(PhD)를 가진 금속'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선미 기자 psm82@<ⓒ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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