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정례 회의에서 출구전략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13포인트(0.05%) 내린 1만2393.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0.24포인트(0.02%) 떨어진 1332.63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나스닥지수는 2.0포인트(0.07%) 오른 2791.1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장중 한때 상승 반전 =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3월 ISM서비스업 지수 부진으로 인해 하락 출발했지만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장중 한때 상승 반전했다. 중국은 6일부터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은행권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6일부터 3%에서 3.25%로, 대출금리는 6.06%에서 6.31%로 각각 상향조정된다.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3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9.7에서 하락한 5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5를 밑도는 수치이다.하지만 미국 2위의 반도체 칩메이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전날 내셔널 세미 인수를 발표하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TI는 1.7%, 내셔널 세미는 71% 급등했다. ◆FRB 출구전략 시사에 소폭 하락 마감 =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록이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회의록에서는 오는 6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의 통화정책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원들간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이면서 팽팽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내년까지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몇몇 위원들은 올해말 이전에 금리를 인상,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시장에서는 일부 의견이긴 하지만 연준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되는 것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했다.◆유가 소폭 하락…금값 사상 최고치 또 경신 = 국제유가는 그동안 상승폭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2센트(0.1%) 하락한 배럴당 108.34달러에서 마감했다.유가는 리비아를 비롯한 주요 석유수출 국가들의 정정불안이 지속되면서 전일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6일부터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혀 향후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88센트(0.7%) 오른 배럴당 121.94달러에 거래돼 상승세를 이어갔다.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안전자산 매입세가 확산되면서 온스당 145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온스당 1448.6달러였다.금융컨설팅업체인 린드월독의 애덤 클로펜스타인 투자전략가는 "중동 사태와 일본의 지진, 그리고 국가 부채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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