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장사와 연구는 '별개 문제'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지난해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상위제약사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소제약사들의 '통 큰' 투자도 눈에 띈다.4일 각 제약사의 201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852억원, 매출액 대비 14.3%를 R&D에 지출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09년에 비해 투자액은 3.4% 증가했다. 2위는 657억원(매출액 대비 19.3%)을 투자한 LG생명과학, 3위는 654억원(7.7%) 동아제약이다. 대부분 제약사가 R&D 투자액을 늘린 가운데 상위 제약사 중 종근당과 녹십자가 각각 37.0%, 23.2%씩으로 가장 많이 투자액을 늘였다. 반면 대웅제약과 보령제약은 금액을 축소했다. 매출액 순위와 R&D 투자액 순위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주요 제약사 중 매출순위보다 R&D 순위가 높은 제약사는 유나이티드제약(매출액 20위, R&D 9위)이 대표적이었고 LG생명과학(매출액 9위, R&D 2위), 한미약품(매출액 5위, R&D 1위)도 R&D 순위가 높았다. 반면 제일약품(매출액 7위, R&D 13위), 대웅제약(매출액 3위, R&D 7위)은 매출 규모에 비해 R&D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R&D 투자액이 많은 제약업체에게 약가인하를 감면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감면율 72%로 최상위급에 드는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투자액 500억원 이상과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만족시켜 60%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두 곳뿐이다. 이 외 50% 감면(350억원 또는 13% 이상)은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해당됐고, 40%(200억원 또는 10% 이상)에는 중외제약 등이 있다. 투자액 100억원 또는 8% 이상으로 30% 감면이 가능한 곳은 유나이티드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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