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제약사가 연이어 시장 확대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천연물 신약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유한양행은 미국 B형 간염치료제의 국내 독점계약을 확보해 2000억원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동아제약은 31일 자체 개발 천연물 신약 'DA-9701'(기능성 위장질환치료제)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회사에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 말레이시아의 파항(Pahang)에 이어 이달 14일 인도네시아의 랜슨(Landson)과 DA-9701 현지 판권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현재 세부사업 조건 및 발매일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DA-9701'은 나팔꽃 씨와 한약재로 쓰이는 약초인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기능성 위장질환 치료제로, 동아제약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현재 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의료계 시장규모가 인구수에 비해 미미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DA-9701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이날 미국 길리어드와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비리어드 HBV(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영업과 마케팅, 물류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는 지난 2001년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된 약제로, 2008년 유럽과 미국 식약청(FDA)에서 B형 간염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특히 테노포비어는 바이러스 내성이 없어 미국 및 유럽 B형 간염 가이드라인에서 B형 간염치료제 1차 약제로 권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비리어드의 HIV(에이즈) 적응증 허가를 획득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 비리어드를 회사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출시 3년 차 매출 1000억원으로 블록버스터 품목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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