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오닐 회장 '日 엔화 추가 강세 무조건 피해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21일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과도한 엔화의 강세는 막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이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할 일은 엔화의 추가 강세"라고 전제했다.오닐 회장은 최근 일본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Viewpoints 컬럼을 통해 "현재 엔화는 약 30% 과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1980 년대 말과 1990 년 초반에 횡행하던 것처럼 미국 내 반일본 기업감정을 초래할까 하는 우려와 중국 인민폐 절상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일본중앙은행이 엔화 가치 하락을 위한 조치를 거부해왔다는 정치적인 해석이 있었다는 것이다.그는 "세계 신용위기 이후 중국 인민폐보다 엔화의 강세가 더욱 부각됐다"며 "지진의 참상으로부터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용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오닐 회장은 또 "일본은 지금까지도 세계 최대 채권국"이라며 "2009년 말 자료를 보면 일본의 순 해외자산은 3조달러에 육박해 중국을 포함한 그 어느 국가도 일본의 최대 채권국으로서의 아성에는 범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이나 성장 추세가 약하기는 하나 일본의 인구를 고려한다면 일본 국민의 부의 수준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예로 1 인당 국민소득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 그는 "일본이 성장률을 높이려면 생산성을 증가해야 하고 기업의 저축률을 낮춰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실질 또는 명목 GDP 성장률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부저축 증가가 없는 기업저축의 감소가 갖는 아이러니는 명목 GDP 는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럴 경우 일본이 해외 시장의 정서에 취약하게 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우려했던 자금조달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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