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와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서울 양재동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에는 엄청난 양의 와인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LG상사 트윈와인이 최근 진행한 행사에선 1일 평균 2000만~3000만원의 매출이 올랐다고 하네요.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설 명절(2월3일)때는 당초 예상보다 업체별 와인 매출이 평균 20~30% 늘었다고 합니다. 이에 힘입어 연초이긴 하지만 '분기 흑자'를 기대하는 업체들도 많다네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동면'에 들어갔던 국내 와인시장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최근 들어 대기업들의 와인사업 출점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태광산업, 대한항공, SK, CJ그룹 등이 리스트에 올라온 업체들입니다. 태광산업은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시끄럽지만 이호진 회장이 직접 와인사업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영업직원을 채용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하네요. 대한항공 역시 와인사업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내 수요가 많은데다, 조중훈 그룹 회장이 와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삼성에서 분리되면서 와인사업을 검토했다가 접었던 CJ그룹도 재점검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초 삼성과 CJ는 와인사업을 저울질했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습니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회장이 와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기업중에서 와인사업을 하는 곳은 LG와 롯데, 신세계가 있습니다. LG는 LG상사 트윈와인을 통해,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롯데주류BG와 신세계L&B를 내세워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이들 대기업들의 와인사업 규모는 100억~400억원대에 불과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와인 특성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국내 와인시장은 4000억~5000억원대로 전체 국내 술시장(7조8000억원)의 4~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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