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미국 국무부의 '입' 역할을 해온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가 13일 전격 사임했다.크롤리 차관보는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전문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에 대한 자신의 언급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열린 소규모 행사에서 매닝 일병의 구금과 관련한 국방부의 일 처리에 대해 비판한 것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매닝 일병은 최근 자신이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군기지 구치소로 이송된 이후 "지나치게 가혹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크롤리 차관보의 사임을 수용하는 것은 크게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크롤리 차관보가 지난 30여년 이상 군인과 민간인 신분으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국가를 위해 봉사해 왔다고 밝혔다.크롤리 차관보는 1999년 대령으로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공군에서 복무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국가안보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미국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국가안보담당 수석연구원 겸 국장으로 일하던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공보담당 차관보로 임명된 뒤 지난 2009년 5월부터 현직에 머물러 왔다.한편 클린턴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맡다가 최근 국무부 공보담당 수석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마이크 해머에게 공보담당 차관보 대행을 하도록 했다.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상미 기자 ysm125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