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상단인식 네고물량이 롱플레이를 제한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2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여파로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내고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밤 뉴욕증시는 급락한 한편 중동지역 불안이 여전하고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는 또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전날 금리가 인상됐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약했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환시에서의 숏마인드는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지수도 1%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감도 컸다.하지만 1130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력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역시 고점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상승폭을 줄이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또 지난밤 역외에서 충격을 다소 흡수한 점도 이날 현물시장에서의 환율 급등을 제어했다는 분석이다.한편 다음 주 환율도 대외불확실성이 크게 불거지지 않는다면 1120원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 재료는 시장에서 소멸된 것으로 판단되고 두바이유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환시가 진정세를 보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환율은 관망세, 또는 경계심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그는 "이번 주말 예정된 사우디아리비아의 민주화 시위와 포르투갈 신용위험의 상승세는 우려할만한 재료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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