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식음료, 주류업계에는 알쏭달쏭한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제품을 만들고도 판매자격이 없어 판매 법인을 새로 세우는가 하면, 중국내 시위소식만 들리면 가슴을 졸이는 업체도 있습니다. 또 회사명이 자주 헷갈려 '윗선'으로 부터 항의를 받는 기업도 있습니다. 요즘 건강기능식품 '브이푸드'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야쿠르트. 이 회사의 브이푸드는 지난 2010년 4월 출시 1년여만에 매출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초대형' 대박상품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에는 남다른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한국야쿠르트가 제품은 만들지만, 정작 판매는 이 회사의 지분출자 법인인 '나무(namuh)'에서 한다고 하네요. 관련 법규상 한국야쿠르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다 보니, 별도법인을 세워 제품을 판매하게 된 셈이지요. 참고로 나무는 인간을 뜻하는 '휴먼(human)'을 거꾸로 표기한 것으로 현재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풀무원은 중국에서 '데모'(시위) 소식만 들리면 간이 '콩알'만 해진다고 합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풀무원은 올해 중국에서 건강 및 식품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 등 3곳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현재 서류허가가 난 상태이고, 연내 공장 완공과 함께 사업도 가능하다는 게 풀무원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순항'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의 '속앓이'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풀무원이 준비중인 건강 및 식품사업의 경우 방판(방문판매)이 핵심이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아야 하는데, 최근 중국에서 시위가 확산되면서 당국이 집회 자체를 불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당초 계획했던 중국내 건강 및 식품사업도 속도조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LG상사 트윈와인은 LG트윈와인이라는 '유령회사'로 자주 둔갑해 회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LG트윈와인은 법인 자체가 없는데도, 회사명이 길다보니 이처럼 줄여 표기되는 사례가 자주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잘못된 표기로 인한 불똥이 LG그룹 지주사인 (주)LG의 심기를 건드려 '혼쭐'이 나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올해 2분기쯤에는 LG트윈와인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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