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 임성한 작가 '기생이야기 부족? 깔아가는 과정'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의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 홈페이지에 인사말을 남겨 화제다.임 작가는 지난 1일 오전 "안녕하세요. 임성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기존 손문권 PD와 함께 새롭게 투입된 이영희 PD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작가는 "'하늘이시여'를 함께 했던 이영희 감독님이 지난 9회분부터 스튜디오 녹화를 담당하시게 됐습니다. 몇몇 분들이 연출자가 바뀌는 줄 알고 걱정들 하시는데, 교체가 아니고 손문권 감독은 야외촬영과 기타 내부작업을 맡고 이영희 감독님은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하십니다”라며 “원래 16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도 연출자가 두 명씩 투입되는데 저희는 이번에 (50부작 드라마를) 손감독 혼자 맡았다가 물리적 시간이 너무 부족함을 절감했습니다. 해서 제가 3주 차 때, 이영희 감독님께 젤 먼저 SOS를 쳤고, 제작사 황금소나무와 SBS에도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늘이시여' 때 이 감독님 손 감독(그때도 야외를 찍었습니다) 저, 이렇게 셋이 호흡이 잘 맞았거든요. 이영희 감독님 인품도 좋으시고..연출이 편안하십니다. 우리 셋이 드림팀을 만들어보자고 하시더군요.(감사드려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이 편집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툭툭 끊긴다는 지적들 해 주시는데요. 정확히 보셨구요, 제 탓입니다. 제가 쓰는 대본양이 넘치고 (시간 모자라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꽉꽉 눌러씁니다) 광고가 생각보다 많이 붙을 때도 있고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방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호흡을 정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대본 엔딩 잡아놓은 데서 못 끝나고 중간에서 끝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또 기생이야기가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인공이 들어가고 나서 본격적으로 부용각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전에 '왕꽃선녀님'처럼 이번 기생이야기도, 미리 깔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구요. 몇 회 나가다가 주인공이 ‘나 신받아서 무당이나 되야겠다’ ‘기생이나 되볼까..?’ 하면 코미디가 되고 설득력이 없어집니다”라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이번 우리 신인 배우들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동상이 걸려서 발톱이 빠지는 배우가 있을 정도로 고생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특히 주인공 다모역의 성훈 같은 경우에는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CF 한편을 찍은 적도 없는 말 그대로 초짜 날 신인입니다.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몇 년 전 모 오십대 후반 베테랑 중견연기자 분도 평소 안 해본 배역을 맡고서는 본인이 너무 어색해 하고 힘들어 하고 약 20회가 지난 다음에야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더군요. 우리 모두 기다려 줄 줄 아는 아량을 가졌으면 합니다. 노력을 안 해야 문제지, 다모 사란 라라 공주 손자 다섯 명 모두 눈물겨운 노력과 고생들을 하고 있습니다. 곧 자연스럽고 좋은 연기를 여러분께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고..기대해 봅니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과 기대도 나타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 올바른 지적들을 겸허히 수용해서 더 나은 '신기생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한 임 작가는 이어 "그리고, 거의 매일 날 밤 새는 스태프 여러분, 건강 챙기시라는 말도 차마 못 합니다. 그저 죄송하고 감사 드립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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