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28일 오후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서울시내 20개 구청장들과 모임을 갖고 자치구 재정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 시장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에 대해 구청장들도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오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와 자치구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므로 기본적으로 시·구 모두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서울시청)가 덜 쓰고 자치구를 더 많이 챙겨주고 싶은 심정이므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또 시가 (예산을) 쓰나, 구가 쓰나 시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자치구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방안이 뭔지를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취·등록세를 재원으로 하는 조정교부금의 특성으로 인해 교부금이 감소해 발생한 것으로 항간의 오해처럼 자치구를 일부러 어렵게 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또 “앞으로도 시가 자치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조정교부금을 더 교부해 준 것(1172억원)에 대해서는 정산시기를 유예하는 방안 등 자치구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구청장들은 “오 시장의 통큰 결단으로 자치구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