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사장 '美시장 판매량 10% 이상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국제유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토 다카노부 혼다 사장은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리비아 반정부 시위에 따른) 유가 급등이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연료 효율이 좋은 차량을 구입하도록 부추길 것"이라며 "4월부터 시작되는 2011년 회계연도에 미국 시장 판매량 10% 증가라는 목표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디세이 미니밴과 신형 시빅, SUV 모델인 CR-V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혼다는 2010년 회계연도에 미국 시장에서 128만대를 판매하며 순익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53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토 사장은 환율과 관련해서는 "엔·달러 환율이 현재의 83엔선에 머무른다면 '어코드' 모델을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수 있다"면서 "CR-V를 비롯한 다른 모델도 이런 방식으로 전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혼다가 일본 내 생산,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다시 고려하기 위해서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혼다는 2010회계연도 3분기(2010년 10~12월) 순익이 40% 감소한 811억20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조금 종료와 엔 강세에 따른 손실 탓이다. 그러나 이토 사장은 "북미 현지 생산량이 일본 3대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90%에 달해 손실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또 피트 소형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연간 1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현지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량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혼다는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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