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상조?' 정의선·정명훈 돈독한 관계

마케팅·한국공연 '미는 鄭 끄는 鄭'..신차발표·연주회 상부상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11년 정기공연인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공식 후원하면서 정의선 부회장과 지휘자 정명훈의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세계적인 지휘자인 정씨는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사실상 서울시향을 이끄는 주체다.정 부회장과 정 예술감독의 친분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이들은 나란히 등장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기아차 부스에도 깜짝 등장했는데, 컨셉트카였던 '팝(POP)에 정 예술감독을 태우고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이 자리에는 정 예술감독의 부인도 동행했는데, 정 부회장의 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과 정 예술감독이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친분은 두텁다"고 말했다.평소 정 부회장은 문화마케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정 예술감독과의 친분 역시 이 같은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많다.지난해 5월 현대차는 서울시향의 유럽 공연 투어를 후원한 바 있다. 여기에는 정 부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정 예술감독은 당시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이 서울시향의 유럽 공연 소식을 듣고 경비의 절반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음악가나 음악 단체를 도와준 적이 거의 없었는데 현대차가 크게 도와줬다"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8년 2월에는 현대차가 개최한 VIP 초청 이벤트에서 정 예술감독이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현대차는 정 부회장 취임 이후 문화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Hㆍart'라는 문화마케팅 브랜드를 갖췄지만 최근 들어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차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새 BI를 발표하면서 정기 공연 후원과 같은 정 부회장의 고급 마케팅 전략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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