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은 '학습지를 시작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하게 된다. 학습지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때문에 잘 선택해서 효과적으로 지도하면 어느 학습 방법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학습지를 선택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학습지를 선택하기에 앞서 자녀에게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부터 정한다. 그리고 학습지를 통해 얻고자하는 목표도 분명히 정해야 한다. 학업능력을 높이고 싶은지, 창의력과 사고력을 계발하고 싶은지를 결정해 학습지의 선택 범위를 좁혀 나간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과목들을 시작하기보다는 기초과목인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2과목 정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입생은 3월에 학교 적응기를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교과과정에 들어간다. 한글을 떼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교과과정이 시작되면서 학교생활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읽기와 쓰기 능력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는 학습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학 교재는 계산 및 연산능력을 키우는 교재와 창의력을 키우는 교재로 갈린다. 교과 중심의 공부가 필요한지, 창의성 계발에 중점을 두는 공부가 필요한지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아이에게 맞는 학습지를 선택했다면 시작하기 전,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수다. 학습지 업체 별로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사전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아이의 수준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여러 회사의 교재 내용을 비교해보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지, 수준에 맞는지, 구성은 잘 돼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아무리 좋은 학습지를 선택할지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다. 학습지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학습하도록 강조하지만 실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간혹 방문교사에게 아이를 완전히 맡겨 버리거나 혹은 아이가 학습지를 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 교사의 역할을 무시하는 학부모가 있다. 하지만 학습지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학부모가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교사에게 아이의 일주일 간 학습상황을 전해주는 게 필요하다. 아이의 실력향상 정도와 학습 태도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상담은 부모와 아이,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학부모가 관심을 가지면 아이는 학습에 더욱 의욕을 보이고 방문교사 역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지도할 수 있게 된다. 상담을 통해 자녀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한 다음에는 이를 개선하도록 아이를 격려한다. 아이가 규칙적으로 매일 일정 시간 학습지를 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공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푸는 습관을 가지도록 참을성 있게 도와야 한다. 이때 아이가 학습지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도록 처음에는 공부시간을 짧게 정하고 차츰 늘려가는 요령이 필요하다. 또 아이가 문제풀이를 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학부모가 답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김회경 한솔교육 연구개발실장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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